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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풀니스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신비하고 흥미로운 세계를 만나다

by 초록노마드 2023. 2. 11.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스티브 잡스의 아이패드에 저장된 단 한 권의 책이며, 그가 평생 동안 해마다 한 번씩 읽었던 책이다. 파라마한사 요가난다Paramahansa Yogananda는 평생 동안 진리의 길을 걸어간 인도의 영적 스승이다. 그의 전 생애가 담긴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은 한 진실한 구도자의 깨달음의 기록이자 인도의 요가 과학과 유구한 명상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안내서이다. 여기에는 삶과 죽음의 근본 문제, 편협한 에고의 허물을 벗고 진정한 자아를 찾는 법, 신과의 합일을 통해 궁극의 자유에 이르는 길 등 우리의 정신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지혜들이 가득하다. 요가난다는 우리를 진리에 근거한 삶으로 이끈다. 그것은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불행이 제거되고 사랑, 행복, 기쁨, 환희, 평온으로 빛나는 삶이다. 감각적 욕망에 대한 집착을 끊고 영적으로 진일보하는 삶이다. 이런 삶을 살 때 비로소 우리 안의 신성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인간의 본질이 곧 신이고 우주 그 자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요가난다는 말한다. 20세기 최고의 영적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전 세계 600만 독자들에게 지혜와 사랑의 불꽃을 일으킨 책이다.
저자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출판
뜨란
출판일
2014.08.12

 

 

인도는 극과 극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계급의 차별이 심하여 마치 현세에서 과거 업적에 대한 상벌을 받는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자들이 많이 나왔는데 요가난다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요가난다는 1893년 1월 5일 인도 고라크푸르의 신앙심 깊은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30년쯤 전에 이 세상으로 왔는데 책을 읽으면서 요가난다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두껍고 무겁습니다. 겉표지는 양장본으로 페이지 수는 786쪽에 달합니다. 분명 딱딱하고 지루한 내용 같은데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런 생각으로 책장을 열었는데 요가난다는 어려서부터 신에 대한 열망이 가득한 사람이었고 그 과정이 말썽꾸러기 같이 재미있는 일화로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살아감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누구나 있게 마련인데요. 그는 신을 사랑하고 신에대한 봉사에 삶전체를 바치려던 열정으로 어린 시절부터 무장되어 있었어요.

 

 

 

인도의 희말라야산에는 예로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해 수행하는 요기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허락을 못 받자 친구와 셋이 몰래 히말라야로 가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하고 기차를 타고 가다 결국 형에게 잡혀오게 되는데요. 이 예에서 보듯 그의 마음속에는 신을 향한 열망이 1순위였습니다. 대학 진학도 안 하려 했는데 스승이 대학을 꼭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요가난다는 인도의 요가를 서방에 전달하기 위한 사명을 타고 태어났다고 했습니다. 대학 시험 준비도 안 했는데 우연히 친구와 공부했던 부분이 시험에 나와 겨우 턱걸이로 합격합니다.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합격이랄까요! 

 

여기에는 스승인 유크테스와르는 영적인 힘이 많이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고 그대로 실행되곤 했습니다. 많은 신비한 일화들이 예시로 나와있는데요.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가게 되고 거기에 영성수련센터를 운영하게 됩니다. 강연을 할 일이 많았는데 요가난다는 영어를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정말 강연에서 현지인들도 인정한 유창한 영어를 해서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놀랐다고 합니다.

 

젊은 시절 요가난다. 사진이 발명된 초창기 사진

 

 

 

저는 이런 신비한 일들도 호기심을 끌고 재미있었지만 요가난다란 사람, 스와미 교단의 수도승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떻게 신을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우리가 종교를 갖고 하나님께 복을 달라고 비는 그런 일반적인 신앙심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는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신과 함께 하기를 원했습니다. 책을 읽은 지가 한참 되어 저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들만 생각이 납니다. 소년시절 요가난다는 순수하고 마르고 잘생긴 얼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진은 살이 찌고 뚱뚱한 모습입니다. 그는 스스로 그런 모습이 싫지만 인도의 대접하는 문화를 존중하여 음식대접을 거절하지 못해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지금의 우리는 개인주의가 발달해서 이해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마음도 타인을 위한 배려라 소중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는 미국에 여러 도시를 돌아다녔고 요가 전파에 큰 공을 세우고 인도로 돌아오게 됩니다. 방대한 내용인데 재미있게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기독교의 성경은 은유적인 표현이 많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의문을 가졌던 성경 구절의 해석이 여러 번 나와서 그 점도 저의 궁금증을 해갈시켜 주었답니다. 읽는 동안  삶에 대한 긍정적 동기유발 시켜주어 권태기가 왔던 일상에 발랄한 빛이 비치었네요. 저의 느낌과 요가난다의 매력, 좋았던 구절 함께 기록해 봅니다. 이 책은 1945년 캘리포니아 앤시니타스에서 책으로 쓰여 나왔습니다.

 

요가난다

영혼의 자서전 Autobiography of a Yogi

 

p. 91

" 인간이 영원한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위선의 껍질을 벗어던져야 한다네. 백 년 묵은 악취에 절어있는 인간의 마음은 역겹도록 무수한 세상의 미망에 가득 차있지. 인간이 먼저 내부의 적과 싸우는 이러한 상황에 비한다면, 실제 전쟁터의 싸움은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지. 이 내부의 적들은 무력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거든. 무지막지한 욕망의 군대는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라도 독을 품은 무기를 교묘하게 감추고 모두를 파괴하기 위해 덤벼들지. 자신의 이상을 묻어버리고 세속인의 보편적인 운명에 굴복하고 마는 사람은 지각이 없는 사람이라네. 그런 사람은 무능하고 목석같은 존재 밖에 더 되겠는가?"

 

 

p. 93

" 냉철한 지성으로 자신의 지성을 해부할 줄 아는 사람은 우주적 연민의 확장현상을 알게 되네. 그는 귀가 먹을 정도로 질러대는 에고의 요구들로부터 자유롭지. 신의 사랑은 그러한 토양에서 꽃을 피우는 법이야. 인간이 결국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에게 의지하는 것은, 감당할 길 없는 고뇌의 심연 속에서, " 신이여, 왜입니까? 하고 묻게 되는 단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네. 고통의 무자비한 채찍을 맞고서 인간은 마침내 무한 존재 속으로 내몰리는데, 무한 존재의 아름다움만이 그를 끌어당길 수 있지.

 

p. 445

" 신이시여! 어찌하여 당신은 이토록 엄청난 고난을 허락하셨나이까?" 그러자 놀랍게도 실제 유럽의 전장이 환시의 형태로 나타나면서 그 안에서 즉각적이 답변이 들려왔다. 죽어가는 사람들과 이미 죽어 쓰러진 사람들로 가득 찬 참혹한 전쟁터의 모습은 어떤 기록 영화보다도 더 끔찍했다. 그때 부드러운 음성이 나의 내면의식을 두드렸다. 

 

" 잘 보아라! 지금 프랑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장면 장면이 단지 명암의 배합에 불과함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장면들은 방금 네가 보고 나온 뉴스 영화처럼 사실이기도 하고 사실이 아니기도 한 우주의 영화이다. 결국 연극 속의 연극인 것이다." 

내 마음은 여전히 편하지 않았다. 성스러운 목소리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 빛과 그림자 둘 다 창조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든 사진은 불가능하다. 마야의 선과 악은 절대적으로 번갈아 나타난다. 만일 이 지상에 기쁨만이 끝없이 계속된다면, 인간이 기쁨 말고 다른 것을 희구하려 하겠는가? 고통이 없다면 인간은 자신이 영원한 집을 버렸다는 사실을 상기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고통이야말로 그 기억을 일깨워 주는 바늘이다. 

 

탈출구는 지혜를 통하는 길 뿐이다. 죽음의 비극도 실제가 아니다. 죽음에 직면하여 몸서리치는 자는, 마치 무대 위에서 공포탄을 맞고 놀라 죽어 넘어지는 배우와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사람이다. 나의 자녀들은 빛의 후예이다. 그들은 절대 미망 속에서 영원히 잠들지 않는다."

 

이 글들은 요가난다의 스승인 성인들이 질문에 답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물질로 이루어진 현실에서 기적 같은 신비한 사건들에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제가 모르는 현상들도 많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만 눈에 안 보인다고 없는 건 아니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프리노트를 합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기는 어렵더라고요. 같은 책을 3번 정도 읽어 본 적은 있는데 다시 읽으면 확실히 신선감이 떨어집니다. 그럴 때 내가 감동했던 부분만 발췌해서 적어 놓으면 그 부분은 반복해서 계속 읽어도 좋더라고요. 요즘 코로나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 정말 지구의 역사를 돌아볼 때 " 신이시여, 당신은 어찌하여 이토록 엄청난 고난을 허락하셨습니까?" 하는 마음이 드는데요. 그 질문에 답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이런 형이상학적 이야기가 거슬릴 수도 있지만요. 또 어려운 현실을 구원하는 탈출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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